이렇게라도 경력이 하소연해야 신규만을 위한 병원이 아닌 경력도 생각해주는 병원이 되지 않을까 싶어  적어봅니다


요즘 신규간호사가 대거 입사하고, 독립하였습니다.


어느 부서든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신규가 잘못하면 아무렇지 않게 넘겨 버리지만 경력이 잘못하면 경력도 그러냐고 핀잔과 핀잔을 줍니다.

사실 경력도 힘이 듭니다. 경력이라고 해서 다 잘하는 것도 아니고, 여기서 말하는 경력은 올해 신규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간호사들을 지칭하는 거지요.

그렇다면 만 일년도 되지 않은 간호사는 꼴에 경력이랍시고 올해 신규들을 대신해서 더 많은 환자들을 보게 되고, 신규간호사들의 일도 나눠서 합니다.

20연차도 마찬가지입니다. 20연차라고 해서 다 일 잘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익숙해지는 업무에 대처능력과 경험이 많은 것일뿐 늘어난 업무에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건 신규보다 더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규만을 위한 대책과 방안이 마련되는건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신규간호사의 죽음 때문인가요? 경력간호사도 한명 죽어나가야 병원은 경력간호사도 위한 제도를 세우실 건가요?


신규도 봐주고, 경력은 경력일도 하고, 신규를 대신해서 보는 환자수도 버거운데 금전적으로 보상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경력직이 신규였을때는 일언방구 없었던 신규들을 위한 많은 제도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경력을 위한 제도는 무엇이 생겨났나요?

지금 현재 신규를 봐주고, 신규를 키우는건 경력인데 경력의 소진은 어떻게 감당하시려는 건지?

간호본부는 경력이 안중에도 없는 건가요?

하지만 이렇게 소진이 되면서 까지 경력이 신규를 봐줘도 신규는 살아남지 않습니다. 애써서 가르치고 간호사 만들어놔도 도망가버리면 그만입니다. 신규 사직률과 경력 사직률이 수치화되서 나왔는데 보직자들의 눈에는 신규 사직률만 눈에 들어오나 봅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오티 수당은 누가 주는 건가요? 내가 하고 싶어서 오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정정당당하게 일한 만큼 넣고 가는데 태클거는  시니어는 뭔가요?

솔직히 덜 넣고 갑니다. 다 넣지 않습니다. 10분, 20분, 30분 정도는 알아서 컷팅합니다.

이럴거면 지문 찍읍시다 더러워서 못넣겠습니다 자율적으로 넣으라더니 양심껏 넣은 사람에게 핀잔을 주는건 앞뒤 안맞습니다

오티를 제대로 넣어도 많이 넣었다고 시니어가 핀잔을 주는데,  갓 독립한 신규의 오티까지 넣어주는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할까요?

경력은 일한만큼, 아닌 일한것 보다는 사실 훨씬 적게 넣고 있는데 그것도 못 마땅해하는 시니어는 같은 경력자로서 야속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경력은 신규간호사의 인계를 받고, 혼내기 전에 나름대로의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그 뒤에 이어서 일을 하면 빵꾸난 일들을 하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엄청난 불평불만을 듣고, 나빠진 병원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끌어올리는데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이런 경력직에게 나이트 오프 때 회의 참석이 힘들다고 말하면 보직자들은 애사심없는 이 정도도 하지 않고 회사생활을 하려 한다고 합니다. 

생명을 다루는 간호사가 조심해서 행동해야 하지만 조심하지 않고 잘못했다고 혼내면 신규는 경력의 혼냄을 태움으로만 생각하고 경력을 죽일년만듭니다. 지금 현재 이 상황은...


신규들에게 경력이 꽃길을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했지만 정작 경력은 흙길 아닌 흙길, 자갈길을 걷고 있습니다.


10연차,20연차 된 간호사는 탑 시니어지만 역할은 탑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아랫연차는 너무 힘이 들고 지칩니다. 탑시니어지만 파트장보다 더 파트장같고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자비롭지만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에게는 한없이 완벽을 추구하고, 다그치며 다그칩니다.

자기 맘에 들지 않으면 파트장에게 로테이션을 유도하여 로테이션 시키고 자기듀티때 일어난 사고는 아무렇지 않게 보고 없이 지나가고 다른 듀티때 일어난 사고는 완전보고, 적시보고를 내세우며 소리지릅니다.


평등에 대한민국에서 평등을 외치는건 왜 잘못인가?


신규가 대거 입사하고 독립시점이 되면 매일매일 사고의 연속이고 사고 보고서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신규를 제외한 나머지 간호사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신규를 제대로 봐주지 못한 죄책감 마저 들게 만듭니다.


경력도 신규때 태움 당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생각하면 경력도 지금 신규보다 어쩌면 더 힘들수 있습니다

미투 운동처럼 누가 나한테 사과라도 할건지? 사과는 받아서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


지금 닥친 신규간호사의 죽음때문에 신규간호사의 일을 하고 있는 남아있는 경력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않기를.

경력자도 신규였으니 어여삐 여기소서.


이전에 경력자였던 지금의 보직자 분들 경력직에게도 자갈길이 아닌 꽃길 만들어주세요


-

2018.05.05 01:15:56

구구절절 맞는 말입니다

 특히 오티를 자율적으로 넣자, 본인이 직접 오티넣자 했는데

나는 아직 일이끝나지 않았는데 시니어는 먼저 퇴근하며 내 오티까지 입력하고 갑니다  왭니까?


어이없네

2018.05.06 16:51:11

그 좋~~~~은 ID카드 만들어서 어따씁니까

문열고닫을때만 씁니까???

일은많고 오티는 못올리게하고 그나마도 올리는 오티는 눈치나주고

부서마다 기계하나씩만 놓으면 될것을

그 좋~~~~~은 ID카드좀 ID카드처럼 써봅시다

적극공감

2018.05.05 23:42:29

10연차, 20연차 된 간호사는 탑 시니어지만 역할은 탑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아랫연차는 너무 힘이 들고 지칩니다. 탑시니어지만 파트장보다 더 파트장같고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자비롭지만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에게는 한없이 완벽을 추구하고, 다그치며 다그칩니다.

자기 맘에 들지 않으면 파트장에게 로테이션을 유도하여 로테이션 시키고 자기듀티때 일어난 사고는 아무렇지 않게 보고 없이 지나가고 다른 듀티때 일어난 사고는 완전보고, 적시보고를 내세우며 소리지릅니다.


완전 공감되네요.. 어디든 그런건가요?

본인 마음에 안들면 거짓을 진실인 것 마냥 수간호사에게 달려가 각종 아양을 떨고 뒷말을 하죠.

정작 본인 덕에 그만두는 간호사가 있는데도 본인은 아니라는 듯.. 가증스럽죠..

111

2018.05.10 02:42:57

우리네는 2번째가 더 난리

아주 꼴보기 싫음

222

2018.05.11 23:06:14

한명이네여..우리는 1.2.3.............

경력이다

2018.05.06 17:02:00

아주대병원 일만터지면 전부 간호사일로 만들고 그 만들어진일은 경력직 책임이되고 인성도 자세도안되는 신규들은 넘쳐나고 거기다 일은 못하지 빵꾸난일들은 내몫이되지 혼내지도 못하고 그놈에 신규들 자존감 떨어지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그 경력직없으면 돌아가지도 않는병원 아무도 안알아주고 돈을 더 주는거도 아니고

내가 무슨 신규 담임선생님도 아니고 고마워도 안하고 뒤에가서 내욕이나 하고있을텐데

무슨 학교온거마냥 집에갈시간만 기다리고 자기가 잘못하는게 당연하다는듯이 어이없이 의지도없고 노력도 안하고 나는 입이 아프도록 얘기하는데 한쪽귀로 듣고 한쪽귀로 흘려버리는데 무슨

ㅋㅋㅋ

2018.05.10 20:55:34

하루 이틀일입니까??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겁니다.

경력

2018.05.25 09:21:28

  이렇게 신규만 챙기다 이미 소진될 대로 된 경력 다 도망가고 신규는 또 오고, 또 경력만 힘들어지고 결국 악순환의 반복...

 경력이 무슨 신입니까? 안그래도 바쁜데, 신규환자까지 업고 일하면서 사고도 안쳐야하고 신규도 봐줘야하고....불가능한 것을 꾸역꾸역 해내고 있으니  병원에서는 당연하다고 여기는가봅니다. 신규보다 더하면 더했지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압박감으로 따지면 절대 신규보다 덜 하지 않습니다.

이미 많은 경력들이 사직의 문턱에 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신규만 생각하는 병원 너무 힘들고 지치네요

경력 간호사

2018.05.25 19:45:27

 이놈의 간호본부는  보직만 달면 망고 땡~~ 하는 간호본부...


 신규도  불쌍하고 경력도 불쌍하다.  휴~


신규가 환자 많이 보는게 안타까우며  파트장이 환자 좀  보지.  


병상 얼마 되지도 않은 곳에  파트장을 둬서 도대체 뭘 하자는건지.

밥 못먹고 일하는 병동에 간호사 한명 더 달래도 안주더니 파트장 팀장 티오는  잘도 따네...  내가 힘들게 일해서 보직자들 월급 주는 것 같아.


밥 못먹고 일할 경우 제발 보직자 분들도 밥 좀 빨리 먹고 와서 병동 일좀 도와주지.  신규 위한다고 하면서 자기 손으로 뭘 하는건

한번도 못봄.  나도 말로는 할 수 있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지.


보직자들 마인드가 그대로인데 바뀔리가 있나?

만년 팀장, 만년 본부장...   본인들이 바뀌었는지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시길..  내가 보기엔 10년전이나 지금이다 똑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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