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모집 광고

조회 수 6306 추천 수 0 2012.07.25 09:12:21

- 직 종

장기직이며 때로는 어수선한 환경에서도 힘든 일을 해야 하는 팀 플레이어를 원합니다.

응모자는 의사소통의 능력이 훌륭해야 하며 정돈하는 기술을 겸비하고 항상 가동적인 근무시간에 불평 없이 일을 해야 합니다. 때로는 밤에도 일을 해야 하며 때론 24시간 대기해야 하고 비오는 밤에 야산에서 야영을 하는 아이들을 찾아가서 밤을 새기도 하고 먼 곳에서 치루는 아이들의 운동경기에도 따라가야 합니다. 여행비용은 변상되지 않습니다. 심부름도 많이 해야 합니다.

- 직 무

근무기간은 생을 마칠 때까지입니다. 잠시나마 단돈 5달러를 달라고 졸라대는 아이로부터 미움을 받기도 하는데 그때에도 속상해 해서는 안됩니다.

화가 치밀어도 꾹 참아야 합니다.

짐을 나르는 노새처럼 육체적 스태미나가 있어야 하며 뒷 마당에서 야단이 난것처럼 울어대는 소리가나면 즉각 3초 이내로 시속 90킬로에 이르는 가속도로 뛰어가야 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상당한 기술도 겸비해야 합니다. 고장난 전자 장난감도 고쳐야 하며 자주 막히는 변기도 뚫어야 합니다.

작동하지 않는 아이들의 지퍼도 고쳐고 집에 걸려오는 전화를 아이들에게 유해전화가 아닌지를 확인 선별해야 하며 여러 숙제를 관리하기 위하여 일력을 자세히 기입하고 숙제하는 일을 감독해야 합니다.

철이 덜 든 여러 연령층의 고객 활동을 위해 계획도 잘 짜고 책임져야 할 고객들이 제대로 참여하도록 그들을 관리해야 합니다. 일분의 시간도 한눈을 팔아서는 안됩니다.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낭패 당하며 수도없이 많이 범람하는 플라스틱 장난감과 전지로 작동하는 여러 장비들을 조립도 해야 하고 그들이 안전한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언제나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래야 하지만 어떤 때에는 최악의 상황도 각오를 해야 합니다. 책임져야 할 고객들이 최종적으로 어떤 품질의 인간이 되든지 궁극적이고 절대적인 책임을 져야 합니다. 직무에는 바닥을 닦는 일과 맡겨진 시설 내의 모든 청소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가능성

승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전근이나 승진의 기회는 없더라도 불평을 해서는 안됩니다.

자신의 솜씨를 계속 연마하여 책임을 맡은 모든 사람들이 결국 다 앞질러 가도록 해야 합니다.

- 경 험

불행하게도 경험은 요하지 않습니다. 직무를 수행하면서 쉬지 않고 훈련을 끝도없이 기진 맥진하도록 받아야 합니다.

- 봉급과 상여금

봉급이요? 이 직업의 봉급 개념은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불해야 하는 봉급직입니다.

또한 봉급을 지불하지만 자주 올려주어야 하며 책임 맡은 사람이 만 18세에 대학교에 가는데 그 때에는 목돈을 써야 합니다.

오직 대학교육이 학생들에게 자립하는 것을 가르쳐 주기를 기대합니다.

이 세상을 떠나게 될 때에는 소유한 모든 것을 책임 맡은 자들에게 남겨주어야 합니다.

이런 역 봉급제도인데도 신기한 것은 봉급을 주는 것이 기쁘고 더 주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 합니다.

- 혜 택

이상과 같은 일을 하는 동안 건강보험 은퇴연금제도, 수업료 변상 등은 전무입니다. 유급 휴가도 없고 주식 옵션도 없습니다. 이 직업은 인간을 개발하는 무한한 기회를 갖게 되며 일만 제대로 하면 자라난 아이들로부터 무수한 껴안음을 받게 됩니다.

그게 답니다.

이 글은 미국에서 발행하는 한 지역신문에 어머니 날을 기하여 실린 글로 작자는 미상이랍니다.

 


인트

2012.07.25 19:47:39

뭐가 이리 해야할일이며 해결해줘야하는 일들도 첩첩인지...ㅉㅉ

그러나 보상받을만한곳도 댓가를 치를만한 ...어느곳도 우리를 인정해주는곳도 ...어느곳도 없군요..

몇번 머리를 끄덕이게하는 글이네요..

우울하고 씁쓸한 현실! 우리네 삷이군요..

누가 우릴 위로해주지? 그것은 바로 책상머리에 앉아 펜대 굴리시는 여러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6 세종시대 자녀 교육법 [1] 2013-07-10 6414
95 바보라 불리운 남자(장기려 박사) 2013-07-01 6287
94 낙하산 [8] 2013-06-27 6992
93 임금협상시작했나요? [19] 2013-06-24 9034
92 ‘우리동네 희망호프’에 초대합니다 _ 쌍용자동차.포레시아.삼성 노동조합과 제주강정 후원주점 file 2013-06-19 10558
91 중산층의 기준 2013-06-13 5581
90 세상에 이런의사도 있습니다. 2013-06-04 6009
89 노동조합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17] 2013-05-27 9672
88 작금의 동아리 활동을 한탄하며... [4] 2013-05-24 6134
87 7가지 2013-05-03 5714
86 할아버지의 소원 2013-04-29 5443
85 시대 사색 2013-04-19 5903
84 불공평한 벌 2013-04-12 5463
83 쌍용이여...ㅠㅠ슬프도다. 함께 울고있습니다. [1] 2013-04-05 5663
82 인사제도 문제 있다. [13] 2013-04-04 6294
81 너 무엇하고 있는가? 2013-04-03 5370
80 천국과 지옥은 마음속에 있다 2013-04-03 5232
79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선관위의 부당하고 편파적인 당선무효결정에 대한 송정현/최종원 입장 [1] 2013-03-20 5616
78 향긋한 봄꽃축제 일정을 알려드립니다. 2013-03-18 6129
77 3개에 1000원, 1개에 300원 [1] 2013-02-15 5519
 

아주대의료원지부 로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