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본관주사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입니다.

20년 가까이 아주대병원에 근무하면서 이 병원의 직원인 것에 항상 자부심을 가지고

일했고 지금도 즐겁게 직장생활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일하면서 물론 힘든 일도 있었지만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아 서로 위로하고

힘이 되어주고 몸이 힘들어도 마음이 힘들지 않았기에 감사히 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어떤 사건으로 인해 큰마음의 상처를 입었고 저의 자존감이 무너진 것은 물론

심한 인격모독과 모멸감을 견딜 수 없어 용기 내어 이글을 씁니다.

 

620일 아침 9시경 주사실 앞 복도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출근하여 주사업무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000교수가 한 명 나와!” 라며 무언가에 굉장히 화가 난 사람처럼 큰소리로

이야기했고, 저는 주사환자에게 어떤 문제가 생긴 줄 알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가보니 주사실 옆 의자에 담요가 5장 올려져 있었고 그 앞에 종이쓰레기도 하나 있었습니다.

000교수는 그 쓰레기를 던지며 이게 뭐야, 이런게 왜 여기 있어!” 라며 치우라고 화를 냈고

그 담요를 집어 들며 저도 모르는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 한숨 소리를 듣고 000교수가 뒤돌아서 다시 저에게

! 너 지금 한숨 쉬었어?” 니가 할 일 아냐?.................

전 제가 해야죠~ 하며 담요를 들고 주사실로 들어왔습니다.

 

그 당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냥 뒤돌아서 들어와 환자들과 동료들을 마주하니 눈물이 핑돌고

제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지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동안 신뢰를 쌓아왔던 환자들 앞에서, 다른 직원들이 다 있는 공공장소에서 제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할까요?

보기 안 좋으니 치워달라고 했으면 될 것을 꼭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주며 말해야했을까요?

제가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당혹감과 수치스러움으로 견딜 수 없습니다.

그 순간의 표정과 행동, 억양 등으로 인한 모욕감은 글로 표현할 수 없지만 정신이 아찔하여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습니다.

주사 맞던 환자분이 오늘 재수가 없네요........” 하며 멋쩍게 웃으시더군요.

, 전 그냥 봉변당한 기분이었습니다.

 

환자들에겐 훌륭한 의사이고 존경받는 분이 어찌 한 병원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는 아무 거리낌 없이 막말을 하고

상대방이 어떤 마음의 상처를 받고 몇날 며칠을 힘들어할지 아실까요?

000교수는 본인이 했던 말들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도대체 저를 비롯한 직원들이 000교수에게 어떤 존재이기에 이렇게 하대하고 무시를 할까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누구든 아주대병원을 이끌어 가는 직원들에게 그럴 자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주대병원은 지하에서 13층까지 모든 직종을 망라하고 소중한 사람들이 이끌어가는 일터입니다.

 

저 말고도 직장 내에서 폭언에 시달리고 있는 직원들이 많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너도 밤나무

2016.06.29 00:13:14

병원장님 댓글 보니까. 미래가 보입니다. 아주 자알~

인사에서 다뤄야 할 일을 아카데미요? 아카데미팀? 뭐하는 곳입니까? 아카데미팀에서 뭘 할수 있는데요?

설마 교육 정도로 생각하시는 건 아니시겠죠? 그 교수분이 초등학생입니까? 아카데미팀? 웃음만 납니다.

직장문화는요. 교육을 통해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성추행과 욕설이 난무하는데 이거 뭐하자는 겁니까? 

어느 교수이신지 모르겠지만 대충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 교수님이 오죽하면 그러셨을까 하는 생각도 조금듭니다.

물론 간호사님도 저분이 나한테 왜 저러실까 속상한 마음이 크다고 봅니다.  

그래서 공평하게 명확히 확인해서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반말하고 좋지 않은 행동은 아주 잘못된 행동입니다.

단지 모팀장과 달리 그 교수님은 평소 행동이 나쁘지 않으셨는데... 유독 거기서만 이런 행동을 보인 것도 의구심이 듭니다.

두둔하는게 아니라 두 분다 명명백백 밝혀져서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바꿔가기를 희망합니다.

간호본부장? 본부장???? 부럽습니다. 우리병원이 날로 보직들이 늘어나네요.  기업화 돼가는 3류 병원!!!


열심히들 일하세요. 보직자분들 벌어먹여야죠.

어부지리

2016.06.29 07:03:37

이 글을 읽고 혹시 우리과 의사인줄 알고 깜놀했습니다. 항상 반말과 직원하대가 기본인 분이셨죠.

그런데 용기내서 올리신 선생님 글을 읽었는지 모르지만 이번주부터 우리과 의사가 완전 달라졌습니다.

반말도 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업무지시를 하지도 않고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마도 병원장과의 대화나 노조게시판을 읽은 듯 합니다.

글을 올리신 선생님의 용기로 제가 오히려 혜택을 보고 있네요.

이번 기회에 의사들이나 상급자들의 폭언이 난무했던 아주대병원을 반성하고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인식하고 조금씩의 변화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맘 고생을 많이 하고 계실텐데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있을것입니다.

우선 저 부터 너무 감사합니다.

 

밤나무

2016.06.29 11:49:01

희안하네... 어제 본 병원장님 댓글이 수정된 것 같은 느낌은 제가 난독증일까요?

감사팀 말이나 글이 지금 것과 다른데... 제가 문제인지 궁굼해서 올려봤습니다.

난독증이면 곤란한데...

모두

2016.06.30 07:51:10

댓글들을 읽어 보니깐 아주대병원 직원들이 이번 기회에 꼭 바꾸어야 하는게 보이네요.

의사들한테만 뭐라고 할게 아니고 모든 직종, 직위를 허울삼아  내가 폭언을 하고 있는게 아닌지 한번씩 되돌아 보고 반성해야 할 일 아닐까요?

간호본부장, 병원장 뭐라고 할게 아니고 우리 스스로를 돌아봐야 하는 시기인 것 같네요.

간호사

2016.06.30 22:14:40

간호본부에서는 뭘 하긴 하고 있나요?

또 뒷짐지고 구경하시나요 아님 간호사의 잘못을 이잡듯 뒤지고 있나요


결론은 뻔합니다


막말한 사람 잘못도 있지만 관리 제대로 못한 책임도 크다


이런일은 공개적으로 해서 간호본부 망신시키는게 아니라 참는게 미덕이다



밤나무

2016.07.01 22:12:23

의사분 잘 아는 분이죠.

직원들과 유대관계도 좋은 분이신데 왜 그러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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