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아메리카를 가르며 유유히 흐르는 대양,

하늘에서 내려다 보이는 파란 바다위에 금싸라기 같은 햇살이 새벽별처럼 반짝였다.

 

광신도가 강권하는 신의존재는 버겁지만,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상처로 감싸 안는 살아있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사랑은,

아직도 신의 존재를 확신하지 못하는 나 같은 무신론자의 눈에도 참으로 눈물겨웠다.

이국 멀리 미사전례에서 뵌 교황님은 나에게도 그렇게 많은 위안을 주었다.

 

역사는 두 번 되풀이된다고 한다.

한번은 비극(悲劇)으로, 또 한번은 희극(笑劇)으로.’

 

크든 작든 한직의 '장'의 생존법은 그가 속한 사회의 수준을 드러낸다.

당근과 채찍은 조직원들을 어울려 살게하기 위한 이들의 선택지다.

하지만 이 사람들의 전략과 인성은 고루 파국이다.

모두들 어디까지 갈까?

 

사람은 가장 화려한 순간에 가장 소중한 것을 잃는다.

 

세상 안 바뀌어, 나부터 살아야지.

내 인생 잘 피면 정의로운 세상이고, 꼬이면 더러운 세상인가

 

동료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고도,

'동료가 나의 스승'이라는 일간지 인터뷰 기사가 신문 가판대에 버젓이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위계로부터의 일방적인 명령을 수월히 감당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더욱 힘차게 위계안으로 들어가 한 몸을 이뤄야한다.

가장 쉽고도 편한 방법이다.

 

그래야 그 또한 그 위계를 다른 사람에게 강요할 수 있다.

그것이 조직을 알아서 굴러가게 만드는 힘이라고 그들은 몸으로 깨닫는다

 

 한 개인의 신념을 매도하고, 개성을 조롱하며,

거짓을 도배질하면서 가용인력 활용에 체면도 염치도 조금의 주저도 없다.

 

....

꽃이 진다고 바람을 탓 할까 ?

 

요한복음 8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처라는 말씀은

이 불행한 여인에게 연민을 가지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여기에서의 방점은 먼..에 찍히는 것이다.

 

강요한 사유서에서 그 사람이 보여야 할 반응은 파면주장과 배제가 아니라,

부끄러움이어야 하지 않을까 ?

 

개원 초 Set-up 과정에서 5년여 근무 후 얻은 병력자에게 '재 발령' 할 수 있는 사람들,

이후로도 이들은 1년여를 집요하게 희롱했다.

 

의료기관의 중앙공급실  멸균 소독에  쓰이는 산화에틸렌(Ethylene Oxide: EO가스)

대표적 발암성  물질로, 국제암연구소(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 IARC)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독극물이다.

 

계산된 위악과,

병적 위계와 과장된 업무부하,

교육이란 이름으로 저렴하게 인권을 착취하며 폭력적인 의식체계를 배워나가는 거짓과 증오,

폭력이 난무하는 굴종과 불합리로 유지되는 공간-

 

세계는 폭력적이지만, 그 체제 안은 안온하다.

그것을 벗어난 한 개인에게 희망이란 가능한 것일까?

그러고도 아무 일 없다는 듯 돌아가는 세상이 살짝 서러웠다.

 

그것을 수년간 몸으로 체험한 나의 선택지는 경멸과 냉소였다.

 

개발과 군부독재를 거치면서 어쩌다 밥은 먹게 되었지만,

'신뢰'라는 자본 또한 절실한 것이 우리의 숙제다.

 

..원 식당과 교..원 엘리베이터가 구분되어,

밥 먹는 공간과 이동의 자유가 제한받는 데가 이곳 말고 세상 또 어디에 있을까?

 

직 종간 구성원들의 신뢰라는 사회간접자본이 담보되지 않는 한,

빛나는 외관과 성과가 아무리 뛰어나도 일류는 요원하다.

 

-쇠파이프 때문에 GNP 30,000불이 못되었다? .후진국 기준이 수치가 아니라,

사회간접자본인 신뢰'인데, ‘한국은 설사 40,000불에 이른다 해도 선진국 진입은 요원하다

한 사회학자는 지적했다.

 

한 때 3?/164위였던 한국사회의 신뢰도는 최근 추락을 거듭하며 OECD 29/32 위이다-

 

이기는 것도, 좀 더 많이 거머쥐는 것도 아닌 세상사에 맞서,

자신을 지키고 망가지지 않는 것,

남 보기에는 엉망진창이 되더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에게는 부끄럽지 않은 것..

 

꽃이 진다고 바람을 탓 하겠습니까?

 

비호세력의 위계에 함몰되어 후안무치. 파렴치한으로 패착한 자들..

 

사랑. 연민. 자비의 교황님 메시지는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인간의 보편적 정서지만,

이 또한 그렇지않은 자에게는 엄격해야 한다는 반어적 역설이겠지요.

 

모두에게 그렇습니다를 강요할 때, 스스로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것...

 

"부끄러움을 가르쳐 드립니다."

 

La vérité est en marche et rien ne l'arrêtera Emile Zola

진실은 전진하고, 그 어떤 것으로도 막을 수 없다, ‘전진하는 진실에밀 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