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아한 거짓말 -

 

 

 

존경과 권위는 스스로 '장'이라고 선언하여 강요되는 것이 아니다.

그의 인품과 아껴보고 배울 점들로부터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것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을까.

 

동명의 김려령의 소설, 영화 ‘우아한 거짓말‘ 은 집단이라는 익명성뒤에서 책임지지 않는,

1/n 의 폭력을 저지른 개별의 주체들을 차례로 한명씩 호명하여,

집단폭력 즉 이지메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명쾌하게 보여준다.

 

집단폭력에는 뚜렷한 한명의 가해자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지만,

느슨하게 주체적인 적대감 혹은 방관자에 의해 조정된다. 

 

바로 그 주체자의 보이지 않는 조정에서 집단폭력은 촉발된다.

 

그들은 집단이라는 익명성 뒤에서 조정되어 책임지어지지 않는 1/n 의 폭력을 저지르지만,

개별의 주체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그런 파국을 의도하지 않았다고 한다.

집단행위란 거기에 가담하는 개인을 익명으로 만들어 개별의 지분을 축소하는 착시효과를 낳는다.

 

1/n의 폭력이 무서운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그렇게 이지메는 하나의 집단, 하나의 테두리에서 내몰린 사람에 대한 폭력이다.

 

집단에서의 느슨한 또는 적극적인 가해자와 1/n의 지분은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다.

그리하여 지배자가 가하는 일상의 상흔은 그 피지배자인 1/n의 일상적 가치를 규정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피지배자 1/n 개별의 주체들은 바로 그 상흔에 기생한다.

그리하여 지배자의 암묵적 또는 방관적 정서는 절대적인 힘을 발휘한다.

 

 

...그것을 보는 내내 공포영화를 보는 것처럼 끔찍했다.

가슴을 애리는 비통함과... 분노는 차라리 서글펐다.

   

잔인할 만큼 거짓말로 도배된 인간들과 부대껴내야하는 지난함,

유치해서 실소할 만큼 무지한 그 사람들의 적나라한 민낯이 날 울렸다.

 

그리고 그렇게 밖에 할 수없는 비굴한 주체자의 하수인으로, 

오로지 살아남기 위한 생존수단으로서,

입도 귀도 눈도 막은 채  살아갈 그 사람들에게 차라리 연민을 보낸다.

 

 

공지영씨의 소설 '도가니'는 그저 끔찍하고 충격적인 한 범죄사건에 대한 재구성이 아니다.

그것은 곧 그들과 우리가 함께 부침하며 살아가야하는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 대한 고발이다.

 

그리고 다시금 영화로 태어난 '도가니'는 그저 흔해 빠진 법정드라마가 아니었다.

이 역시도 현재 진행형인 지금 우리들의 모습이요, 세상의 위선을 들추는 적나라한 시선이었다.

 

대한민국 검사와 판사와 변호사, 경찰과 산부인과 의사 그리고 스승인 교수까지 모두가 한통속이 돼,

한국사회 기득권층의 조직의 힘과 권력이 어떻게 '결탁'되는지를 영화는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현실,

짐승의 우리에서나 벌어질 법한 ‘야만의 질서’에 작가는 '도가니'라는 그리고 '우아한' 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오늘 또 한번, ‘인간에 대한 예의와 염치' 그리고 '존엄'을 함께 묻는다.

 

 

 

추1)

 

한민국 헌법 제18.21.22조  "표현의 자유"에서 보장하고 규정하는 것에 근거'

 
이 글을 삭제하거나 그것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

2015.05.21 16:03:03

뭔 일 있나요?  글은 참 멋진데 뭔 일인지 모르겠네요.

미투

2015.05.22 12:13:08

1.2.3.4...계속 읽다 보면 알게 되지 않을까요

동참

2015.05.22 14:51:26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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