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불피해돕기 성금과 관련해서 강요와 압박이 여러부서에서 일어난 일인거 같아 글을 남긴다.

주관적인 판단에서는 이번 산불 피해돕기 성금은 방식이 잘못되었다.


첫째, 왜 부서마다 종이를 돌려가며 성금을 낸 사람을 확인하게 만드는가.

이는 누구는 내고 누구는 안내고를 확인하려는 목적인가.
게다가 금액까지 오픈이네.
정말 수준 떨어지지만 여기까지는 윗대가리들이 능력도 모자라고 생각도 모자랄수도 있으니 넘어간다.


둘째, 성금을 안낸 사람을 따로 불러서 왜 안냈는지 확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결국 문제가 되는 부분이 이런것이다.
윗대가리들의 시작은 적당히 대외적으로 생색내기였겠지만 그 생색을 내려는 과정은 늘 깨끗하지 못하다.
중간 관리자들은 항상 잘보이고 싶은 마음이 큰 족속들이다.
평가에 예민하고 승진에 목말라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툭 던지는 한마디가 가장 아래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야 한다.


셋째, 앞으로 어떤 피해에 대한 성금을 모금할 것인가.

우크라이나가 전쟁터가 되고 구호를 기다리는 손길이 많다. 성금 모금 할래?
여름에는 태풍이 올거고 큰 피해를 받는 지역이 생긴다. 성금 모금 할래?
지역 내 구호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생긴다. 성금 모금 할래?
크리스마스는 성금의 날이지. 성금 모금 할래?

왜 개인마다 생각이 차이나는지 그리고 왜 직장에서 모금을 해야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라.
적어도 이 직장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가치관이 확립된 성인이다.
내가 성금하고 싶은 일, 내가 기부하고 싶은곳은 본인이 알아서 할게.
직장은 좀 빠져.
기준 없이 진행되는 이런 생색내기 행사들은 윗대가리들의 허례허식을 위한것일뿐 직원들을 위한 일은 아니다.

게다가 아이러니하게도 이런류의 성금 모금은 기부단체에 따라 돈이 어디다 쓰였는지 알기도 어렵다. 희망브리지는 뭐하는 곳이냐. 이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확인도 안할거잖아.

한국언론이 만든 치외법권 희망브리지
대충 내용은 구린 구석이 많다는 내용임.
https://n.news.naver.com/article/607/0000000781


앞으로 어떤 대의명분을 가지고도 지금과 같은 방식이라면 반발심만 더 생길 것이다.
생각 좀 하자.


마지막이다.

병원 종사자로서 매년 의무적으로 들어야하는 법정 필수교육이 있다.

대상자는 신입직원부터 윗대가리들까지 모두 해당된다.

교육의 목적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잘 지켜지도록 당부하는 것이다.

그 중 직장 내 괴롭힘 판단요소에 대해서 적어본다.

1.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의 우위를 이용할 것
2.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는 행위일 것
3.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켰을 것

하나도 빠지는 것 없이 다 들어가있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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