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원에서 재직 중인 간호사입니다.
’연차를 사용한 병원 행사 참여’ 에 대해 말해보려고 합니다.
장기 오프 중간에 연차를 사용하여 병원 행사를 참여하라는 부서의 반 강제적인 압박에 의해 의견도 주장하지 못하고 참여해야하는 상황입니다.
타 병원에서 장기자랑 논란으로 인해 현재 이러한 행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인 와중에 행사의 날짜만 정한채 시간, 정확 위치, 행사내용 그 무엇 하나도 정확한 공지도 없습니다. 그저 어디 갈거고 가서 술마시면서 놀거야 정도뿐입니다. 행사진행 소수 인원만이 정보를 알고 있고 부서원 개개인은 정확히 아는 것이 그 무엇 하나 없습니다.
이번 행사는 일박이일로 진행되는 것으로 대단히 부담스럽습니다. 지난번에도 부서 내 분위기 개선 및 친목도모라는 명목으로 일박이일 행사진행에 관해 투표를 하였는데 당시 결과는 과반이상의 반대표로 행사는 무산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투표진행은 없었고 부서원의 의견또한 묻지 않은채 일방적인 통보와 강압적 분위기 내에서 반강제로 일박이일 행사에 참여해야합니다. 일박이일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 삼교대를 하는 간호사라면 모두 이해하실 겁니다. 일년 내내 오프다운 오프 한번 써보지 못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출근하고 어쩌다 한번씩 나오는 장기오프의 행복감은 모두들 한번쯤 느껴보셨을 겁니다. 개인의 오프를 부서의 행사에 하루도 아닌 이틀이나 소모해야하는 이 상황이, 매우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서행사라는 이름하에 여러가지 오락요소가 빠질리 없고 일박이일동안 밤새 술을 마시고 다음날 각자술을 잘 먹지 못하는데에도 부서 분위기에 따라 마셔야 하는 상황입니다. 일박이일의 행사 장소 또한 정확하지 않지만 수원 근교가 아닌 타 지역으로 가게 되어 차량이 필요해 졌고 그에 따라 부서원 개인 차량까지 동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서 전원이 개인차량을 통해 찢어져 이동하는 데 여행자보험은 커녕 아무런 사고 방지도 하지 않습니다.
대기업에서 조차 업무 시간 외 회사와 관련된 회식, 행사 등을 자제하며 개인의 시간이 존중 받는 이 시대에 부서행사때문에 개인 오프를 연차로 까지 사용해야하는 이 상황을 노조에서 어느정도 파악하고 계신지 궁금함니다.
또한 같은 간호사로서 근무하고 계신 노조원 여러분들의 생각 역시 궁금합니다.
최근 병동공사가많아 강제적인 장기오프가많고 연차소진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장기오프는 직장인에게는 황금같은 휴식기간이라고생각합니다
그러나 오프 중간에 병원행사 1박2일은 연차로 쓰라는건 말이안되지않나요?
반강제적인압박으로? 말만자율이지.. 이것도 업무의 연장이라고생각합니다
개인의 시간과 연차를 존중해주는 의료원의 문화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