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이틀뒤 병동 옮긴다는 파트장님 말씀에 '아~또 옮기는구나..이번엔 며칠 짜리 이동인가?' 하고 들쑥날쑥한 병원정책이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한것이라는 윗(?)부들 말씀에 굽신굽신 환자한사람한사람 양해를 구하고 옆병동으로 옮겼습니다. 교육도 물품도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채 줄인 인력으로 현장에 내 몰려야했고 전문성과 양질에 간호를 내세우던 저희에 자존감은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인력을 빼더니 선별로 나가있는 인력을 제외하더라도 남는인력을 주체못해 다른병동가서 바이탈 측정이나 하고 쭈뼛쭈뼛 누치나 보고있습니다. 이런결정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결정인지 환자 안전 따위는 버려둔채 줄어든 간호사 월급으로 이익을 보자는건지 의문이 듭니다. 오늘도 화를 참으며 출근을 합니다. 극도로 예민해져있는 환자 보호자에게 방긋거리며 화를 삭힌채 감정노동에 진가를 발휘할 순간입니다. 밥은 근무중에 사치입니다. 화장실 갈시간이 없어 물조차 못 마십니다. 윗분들~제발 하루라도 현장에서 직접 느껴보시고 저희에 고충을 알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