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에 1000원, 1개에 300원
저희 동네에는 붕어빵을 파는 아저씨가 계십니다.
눈이 오고 바람이 불어도
그 자리에서 꿋꿋이 장사를 하시죠.
하지만 장사가 잘 되는 것 같지는 않더군요.

하루는 '붕어빵 먹고 싶다' 는 지인이 있어서
처음 그곳으로 붕어빵을 사러 갔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좀 이상하더군요.
'붕어빵 3개에 1000원, 1개에 300원'

3개 1000원이면
개당 333원인데..
한 개 사면 300원이라니..
의아한 계산법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저는 결국
아저씨에게 여쭤보았습니다.

"아저씨, 가격이 이상한데요.
많이 사는 사람에게 싸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러자 아저씨는
저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말씀하시더군요.

"붕어빵 하나씩 사먹는 사람이 더 가난합니다."

붕어빵 사먹을 돈 천 원이 없어
한 개밖에 주문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해
한 개의 가격을 낮게 잡은 것이죠.

- 배성근 * 옮김 -



우리가 주변사람들에게
더욱 신경을 쓰고, 배려하고, 생각해준다면,
세상은 따뜻해집니다.

- 아저씨가 파는 붕어빵만큼 세상이 훈훈해지길 바랍니다. -



ㅋㅋㅋ

2013.02.18 14:29:52

훈훈하네요.. 이런분들이 많은 세상이면 좋을텐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sort 조회 수
216 [기호2번 한상균 후보조] 2015년 노동자 살리기 총파업 미리보기 2014-12-16 4946
215 [기호2번 한상균 후보조] 첫 직선 임원, 기호2번에 맡겨 주십쇼! 2014-12-16 5164
214 커다란 모순 2015-01-07 4735
213 노동탄압 [1] 2015-03-16 5112
212 전산장애 책임자 처벌을 요구합니다. 2015-03-19 4981
211 간호사? 무슨..시다바리 2015-03-30 5466
210 - 비밀을 안은 채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비가 - 기관장님께 드리는 글 - 1 [3] 2015-04-24 5377
209 - 아주 오래된 농담 - 기관장님께 드리는 글 -2 [3] 2015-04-27 12143
208 여교원과 여직원 육아휴직 차별 [3] 2015-05-13 5980
207 - 우아한 거짓말 - 기관장님께 드리는 글 - 3 [3] 2015-05-15 5060
206 휴가! [1] 2015-06-05 5625
205 응급실 폭력을 줄이는 디자인 2015-06-05 32553
204 속상합니다.. [3] 2015-06-10 5103
203 [긴급 토론회] 국민투표 구제금융안 부결 이후 그리스 상황 2015-07-07 5047
202 [장소변경] 노동운동 이틀 학교 2015-08-11 5259
201 제3회 경기평화통일골든벨에 도전하세요. 2015-08-19 4987
200 먼 훗 날에.... 2015-09-03 5291
199 차승일 <노동자 연대> 국제담당 기자의 그리스 방문 보고회 2015-09-12 5582
198 주차장.... [4] 2015-09-22 6541
197 부끄러움을 가르쳐 드립니다 - 기관장님께 드리는 글 4- [2] 2015-10-18 6662
 

아주대의료원지부 로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