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의 시민

조회 수 6529 추천 수 0 2012.05.30 08:11:20

칼레의 시민

 

프랑스 북부 도시 칼레는 1347년 백년전쟁 당시 영국군에 포위되었다.

1년 가까이 영국의 공격에 저항했지만 칼레 시에 지원은 없었다.

먹을 것도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결국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승리를 거두자, 영국 왕 에드워드 3세는 말했다.

"칼레의 시민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죽이겠다!"

칼레 시는 영국 왕에게 사절을 보내 여러 번에 걸쳐 협상을 간청했다.

 

"좋다. 그러면 시민들의 목숨은 보장하마.

그러기 위해서는 그동안 영국군을 애먹인 대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영국왕은 시민 대표 6명을 뽑아 보내면 그들을 시민 전체를 대신하여 처형하겠으며,

대신 시민들은 살려주겠다며 조건을 내걸었다.

 

시민들은 기뻐할 수도 슬퍼할 수도 없었다.

6명이 그들을 대신해 죽어야 한다니.. 누군가는 나서야 했지만, 아무도 목숨을 버리려 들지 않았다.

 

그때 칼레에서 가장 부자였던 위스타슈 생 피에르가 죽음을 자처했다.

"칼레의 시민들이여, 나오라. 용기를 가지고." 그러자 시장도 나섰다.

도시의 핵심인물들이자 귀족들이 한 명 한 명 자신의 이름을 걸고 앞자리에 섰다.

 

처형되려던 마지막 순간 에드워드 3세는 이들 용감한 시민 6명을 살려 주었다.

목숨을 건 용기가 적의 수장까지 감복시킨 것이다.

 

- 정은희 * 옮김 -

 

먼저 베풀고 헌신하는 자가 마지막에는 승리하리니..

- 이기심과 집착을 버리면 새 세상이 열린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256 "그리스 유로존 이탈 기정사실"…뱅크런 급증 2012-06-14 4864
255 바람직한 움직임. [2] 2016-05-16 4877
254 부서운영비 [12] 2018-12-15 4894
253 정년 퇴직예정자 계약직 전환 건 [60] 2023-01-27 4905
252 안타까운 사람이 있습니다. [4] 2019-04-27 4907
251 번표신청 하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 [2] 2019-08-27 4911
250 [기호2번 한상균 후보조] 임금체계 개악 저지,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2014-12-02 4913
249 용기내볼께요 [8] 2018-04-19 4915
248 "유로존 위기, 20년 걸려도 못 푼다" 2012-07-10 4916
247 제7회 경기통일마라톤대회에 여러분을 모십니다!!! 2012-07-19 4926
246 오티 넣어주면 파트장 월급이 깍이나요? [5] 2016-10-25 4934
245 간호부의 문화 개선으로 인한 결과, 만족하십니까? [6] 2021-03-11 4941
244 [기호2번 한상균 후보조] 2015년 노동자 살리기 총파업 미리보기 2014-12-16 4946
243 [기호 4번]방어에서 공격으로 대반전! 전재환이 만들겠습니다! 2014-12-01 4957
242 [기호2번 한상균 후보조] 기만적 비정규대책, 해고요건 완화 저지! 2014-11-29 4959
241 [기호2번 한상균 후보조] "통합 후보"라면서 조직을 두 동강 내겠다고? 2014-12-02 4975
240 전산장애 책임자 처벌을 요구합니다. 2015-03-19 4981
239 [기호2번 한상균 후보조] 비전은 간데없고 네거티브만 남은 기호4번 비판 2014-12-15 4982
238 누구를 위한 인증인가.. 누구를 위한 52시간인가 [12] 2018-11-28 4983
237 제3회 경기평화통일골든벨에 도전하세요. 2015-08-19 4987
 

아주대의료원지부 로그인 :)